다이빙 팀에 합류하는 데 꼭 물에 들어갈 필요는 없다
스쿠버다이빙이라고 하면 흔히 물속에서 벌어지는 일만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장애인·특수요구 다이버를 위한 '어댑티브 다이빙(Adaptive Diving)'에서는 이야기가 다르다. 성공적인 어댑티브 다이빙 경험 뒤에는 물속에 있는 사람뿐 아니라, 보트 위·풀장 옆·해변에서 함께 움직이는 팀 전체가 있다.
미국의 장애인 다이빙 지원 비영리단체 다이브하트(Diveheart)가 최근 선보인 '서페이스 서포트 버디(Surface Support Buddy)' 과정은 바로 이 지점에 주목한다. 스쿠버 자격증이 없는 사람도 수면 위에서 어댑티브 다이버를 이해하고 지원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교육으로, 보트 승무원과 다이버 가족, 다이브 전문가 등을 주요 대상으로 삼는다.
물 위에서 시작되는 역할
어댑티브 다이빙은 일반 다이빙보다 더 많은 사전 계획과 장비 준비, 소통과 조율이 필요하다. 수면에서 이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팀 전체가 훨씬 안정적으로 다이버를 지원할 수 있다.
다이버 가족에게는 사랑하는 사람의 다이빙 경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통로가 되고, 다이브 리조트나 보트 승무원에게는 장애인 다이버의 필요를 더 잘 이해해 포용적인 운영 체계를 갖추는 계기가 된다. 그리고 단순히 봉사하고 싶은 이들에게는 스쿠버 자격 취득 없이도 어댑티브 다이빙 커뮤니티에 들어갈 수 있는 입구가 된다.
물속에서 멈추지 않는 '포용'
다이브하트는 그동안 어댑티브 다이버, 다이브 버디, 전문 강사를 위한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해왔다. 현재 과정 목록에는 '어댑티브 다이버', '어댑티브 다이브 버디', '어드밴스드 어댑티브 다이브 버디', '어댑티브 스쿠버 인스트럭터' 프로그램과 함께 이번 '서페이스 서포트 버디' 과정이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이 과정이 흥미로운 이유는 대상 범위가 넓다는 점이다. 어댑티브 다이버를 자녀로 둔 부모일 수도, 함께하고 싶은 배우자나 친구일 수도 있다. 다이브 보트에서 일하거나 다이브 센터를 운영하는 사람, 혹은 그저 시간을 내어 배우고 싶은 자원봉사자도 대상이 된다. 다이버가 아니어도 이 팀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25달러로 시작하는 접근성
서페이스 서포트 버디 과정은 다이브하트의 온라인 교육 시스템을 통해 제공되며, 수강료는 25달러(약 3만5000원) 수준으로 책정돼 진입 장벽이 낮은 편이다.
어댑티브 다이빙은 전문 강사와 훈련된 다이브 버디만으로 유지되지 않는다. 다이버들이 겪는 어려움을 이해하고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배우려는 폭넓은 커뮤니티가 뒷받침돼야 한다. 이런 이해를 갖춘 사람이 한 명씩 늘어날 때마다 어댑티브 다이버를 둘러싼 지원망도 그만큼 단단해진다.
접근성은 물에 닿기 전부터 시작된다
접근성은 흔히 다이버가 물에 닿는 순간부터 시작된다고 여겨지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앞서 시작된다. 계획을 세우는 순간, 소통이 오가는 순간, 서로를 이해하려는 순간부터다. 그리고 이는 다이버가 다이브 센터나 보트에 도착한 순간부터 다이빙이 끝날 때까지 이어진다.
다이브하트가 서페이스 서포트 버디 과정을 만든 이유도 여기에 있다. 평생 스쿠버 자격증을 따지 않을 사람이라도 어댑티브 다이빙을 이해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다이빙의 접근성을 높이는 일이 항상 물속으로 들어가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때로는 수면 위에서 그 경험을 가능하게 만드는 사람이 되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과정 세부 내용과 수강료는 변경될 수 있으며, 최신 정보는 다이브하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