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의 프리다이버 나탈리아 자르코바가 이번 주 온두라스 로아탄섬에서 개최된 CMAS 딥 다이빙 세계선수권대회(CMAS Depth World Championships)에서 수심 107m(351ft)까지 잠수해 프리 이멀전(Free Immersion, FIM) 종목 여성 세계신기록을 새로 작성했다. 이는 이탈리아의 알레시아 제키니가 2024년 세운 기존 기록(104m/341ft)을 3m(10ft) 경신한 수치이며, 헝가리의 조피아 퇴뢰치크가 이달 초 크로아티아에서 세운 AIDA 세계기록과도 동일하다.
FIM 종목은 핀이나 별도의 하강 보조 장치 없이 로프를 손으로 잡아당기며 내려갔다가 다시 손으로 로프를 당겨 수면으로 올라오는 방식으로 진행되는 프리다이빙 세부 종목이다. 장비의 도움 없이 오로지 팔 힘과 호흡 관리 능력만으로 깊이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프리다이빙 딥 종목 중에서도 특히 체력과 기술의 균형이 중요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로아탄 대회에는 자르코바 외에도 이탈리아의 알레시아 제키니, 우크라이나의 카테리나 사두르스카 등 세계 최정상급 프리다이버들이 함께 출전해 깊이 기록에 도전하며 대회 기간 내내 팽팽한 긴장감을 이어갔다. 자르코바의 동료 사두르스카는 102m(335ft)로 은메달을, 스페인의 이사벨 산체스는 96m(315ft)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카리브해의 청정 해역을 낀 로아탄은 수심이 깊고 시야가 좋아 딥 다이빙 세계선수권대회 개최지로 꾸준히 각광받아 온 곳이다.
이번 자르코바의 신기록 수립으로 여성 FIM 부문의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전망이며, 프리다이빙 커뮤니티에서는 대회에 출전한 다른 선수들의 추가 기록 경신 소식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